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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만세운동과 3.13반일시위 100주년을 기념하여
[386호] 2019년 03월 01일 (금) 동포타운신문 dongpotown@daum.net

역사는 1910년 한일합방을 통해 한반도가 일제식민 차하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형식상의 문제일 뿐 내용상으로 보면 1905년 을사조약에서 이미 반도의 외교권이 일본에게 넘어가 자주독립권이 박탈당해 실질상 그때부터 식민지나 다름없었다. 또 이에 앞서 1894년 동학농민봉기 진압을 두고 청나라와 일본이 주도권 다툼 끝에 일본이 우위를 점하려고 전쟁을 일으켰는데 결과는 일본의 승리였고 사실상 그때부터 일본이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1897년 일본은 조선정부를 ‘대한제국’으로 개칭하게 종용하여 한반도를 청나라 영향권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자신들의 영향권에 두었다. ‘촌(寸)’을 얻으면 ‘척(尺)’을 넘본다는 중국어 속담이 있다. 일본은 한반도에서의 세력을 점차 늘려가더니 급기야 1910년 한반도를 완전히 삼켜버렸고 군사력을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분야에서 폭력적인 억압과 수탈을 자행하는 무단통치(武斷統治)를 실시했다.

조선민중은 일본한테 당하고 있을 리가 만무했다. 1910년대 국내의 반일민족운동은 크게 세 가지 흐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째는 독립전쟁론의 관점에 기초해 무장조직의 결성과 지원을 목적으로 했던 비밀결사운동이다. 둘째는 실력양성의 관점에 기초해 종교단체와 학교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 교육·문화운동이다. 셋째는 일제의 경제수탈에 대한 농민·노동자의 생존권 수호운동이다. 이 세 갈래의 운동이 누적되고 확산되어 급기야 대규모 3.1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한편 만주에서는 1905년 자주권을 박탈당한 을사조약을 통해 반일정서가 고조되었다. 이때부터 대규모 반일시위를 계획하였고 14년의 준비과정을 통해 1919년 3월 13일 3만 명의 연변 조선인이 용정에 모여 대대적인 반일시위를 벌였다.

   

서울에서의 3.1만세운동에 이어 3.13용정반일시위는 일본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전에는 일본군이 조선인을 학살하는 사건이 있었어도 조직적이고 대규모의 학살은 없었던 것이 그때부터 조선인을 집단학살 만행이 잦았다. 만주에서도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을 비롯해 일본군과 맞서 싸운 소규모의 간헐적인 사건은 있었어도 조직적으로 무장하고 집단행동으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는 큰 싸움은 없었던 데로부터 3.13반일시위 이후 반일운동이 항일무장운동으로 전환되면서 그 이듬해인 1920년 7월 홍범도가 이끈 봉오동 전투가 있었고, 그해 10월 잇따라 김좌진이 지휘한 청산리대첩이 있었다. 이 두 전투는 만주에서 항일무장운동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되었다.

   

반일과 항일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한국과 일본이 독도와 위안부문제에 있어서 한국인이 반일정서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지 항일정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일은 정서의 문제이고 항일은 무장투쟁의 개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겨레의 항일무장투쟁은 3.1만세운동과 3.13반일시위가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명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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