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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으로 보는 동포의 삶
제2회 ‘多가치포럼’ 토론회 강의고
[368호] 2018년 06월 01일 (금) 김정룡 기자 kzl0917@naver.com

공자는 누구인가?

유학의 창시자는 공자이다. 물론 공자는 술이부작(述而不作 : 선인들의 것을 체계적으로 서술했을 뿐 자체로 지어낸 것이 없다는 뜻)이라는 겸손하게 성인다운 태도를 보였으나 세상은 모두 공자를 창시자로 알고 있다.

공자는 언제 사람인가? BC551년에 태어나서 BC479년에 사망했으니 춘추시대 사람이다. 중국에서 춘추전국시대가 문화적으로 가장 역동적인 사회였다면 세계적으로도 이 시대는 매우 역동적이었다. BC800~BC200년 사이는 세계적으로 성인과 현인들이 줄줄이 탄생한 시기였다. 중국의 노자, 공자, 묵자, 맹자, 장자, 순자, 상앙, 한비자 등이 있고 서양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델레스, 피타고라스와 유대인 선지자들 모두 이 시대를 살다 간 위인들이다. 그래서 독일 철학자 야스퍼스는 이 시대를 인류역사에서 한 축을 이룩하였다는 의미로 ‘축(軸)’의 시대 혹은 ‘축심(軸心)’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공자는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석가모니, 소크라테스, 예수와 함께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성인의 반열에 올라 있는 위대한 인물이다.

공자의 인류에 대한 기여는 교육의 선구자이며 또 철학가이자 사상가로서 인간이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것이다.

공자 이전에도 중국에는 교육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 교육은 극소수 귀족자제를 육성하는 공교육이 위주였을 뿐 전체 인류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는 사교육이 없었다. 고로 공자는 사교육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공자는 배움에는 신분을 가리지 않는 ‘유교무류(有敎無類)’를 실천하고 각설이 갑돌이 가리지 않고 배우려는 자는 모두 제자로 받아주었다. 계급적인 신분사회에서 이러한 교육실천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공자는 또 중국인문학 대부이다. 그의 철학사상 내용이 많고 많지만 그 가운데서 예와 인 두 가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상나라의 예는 제사

예는 한문으로 禮인데 앞에 볼 시(示)변은 종교문화와 관련이 있고 뒤의 곡(曲)과 두(豆)는 제기(祭器)그릇에 음식을 담은 모양으로서 이 글자는 제사문화에서 유래되었던 것이다.

원시고대사회에서 제사가 매우 중요했다. 특히 상나라 때는 길흉화복을 점을 치고 제사를 지냈다. 행복이란 복(福)자는 본래 제사음식이다. 제사음식을 많이 풍요롭게 차리면 조상이 흐뭇해하여 후손들에게 좋은 일만 있게 하니 그것이 곧 복(福)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고대사회에서는 제사음식을 잘 차리고 못 차리는 것을 빈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삼았다.

고대사회에서 제사 중 으뜸 제사는 곧 제천의식이다. 5월 파종이 끝나고 10월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하늘에 계시는 천신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을 제천의식이라 한다. 고대사회에서는 어느 민족을 막론하고 제천의식을 굉장히 또 성대하게 거행하였다.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의하면 예(睿), 맥(貊), 부여, 마한, 진한, 변한 등 그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제천의식을 거행하였고 심지어 나라 군데군데 크게 모여 연일 음주가무를 한다(國中大會, 連日飮酒歌舞)고 했다. 며칠 먹고 마시고 하려면 제사음식을 얼마나 풍요롭게 차렸을까, 상상할 수 있다.

 

주지육림의 진실

주지육림이란 말 그대로 술이 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호화롭고 사치스런 주연(酒宴)을 비유하는 말이다.

사마천의《사기(史記)》〈은본기(殷本紀)〉에 "주왕(紂王)은 술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였다. 특히 달기(妲己)라는 여자를 사랑하여 그녀의 말은 무엇이나 들어 주었다. …그는 사구(沙丘)에 큰 놀이터와 별궁을 지어 두고 많은 들짐승과 새들을 거기에 놓아길렀다. …술로 못을 만들고 고기를 달아 숲을 만든 다음(以酒爲池懸肉爲林) 남녀가 벌거벗고 그 사이에서 밤낮없이 술을 퍼마시며 즐겼다"고 하였다.

《사기(史記)》의 이 기사에 대해 지난 2천 년 동안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전해온 이야기에 의하면 주왕(紂王)이 달기라는 애인을 기쁘게 해주려고 주지육림을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주장은 호사가들의 잡소리나 한심한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마치 정설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고대사회에 대한 시대적 배경, 역사적인 맥락, 문화적 흐름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가문마다, 마을마다, 집단마다, 부족마다 너나 할 것 없이 제사음식을 남보다 더 풍요롭게 차리는 바람이 불었고 특히 뒤의 왕들은 선인 왕보다 더욱 제사음식을 더 잘 차리는 것을 자신의 의무라고 여길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주왕(紂王)이 차린 제사음식이 너무 풍부해서 후세 사람들은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비유했을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지 달기라는 애인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은 잘못된 전설이다. 그리고 남녀가 모여서 실 한 오리기 걸치지 않고 광란의 나체무용을 추었다는 것도 고대사회문화 본질을 모르고 마구 비난하는 헛소리이다. 그럼 나체무용의 진실을 무엇인가?

고대사회에서는 제천의식 때 음주가무 뒤끝에 집단 성교의식이 있었다. 왜? 인간의 성행위는 곡식생산을 촉진한다는 종교사상이 강했기 때문이다. 프레이저의《황금가지)》에 의하면 서양에서는 중세기까지 남녀성행위가 곡식생산을 촉진한다는 종교적인 인식이 강했다고 한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씨앗을 뿌리기 전 반년 동안 부부생활을 금하고 꾹 참고 있다가 전날 온밤 열심히 한다. 농사가 풍년이 되라는 기도행위로 치르는 의식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성행위와 농사의 유사성, 이것을 ‘공감의식’이라 하는데 고대문화들 다수가 이와 같은 공감문화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프레이저의 주장이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모내기가 끝나면 젊은 부부가 논두렁에서 성행위를 한다고 한다.

아무튼 고대사회에서는 제사가 으뜸의 행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제사문화가 발달함에 따라 하나의 예의 문화가 생겨나고 아울러 제사 때 가무를 곁드는 것을 악(樂)이라 하는데 이로부터 예악(禮樂)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주나라의 예는 질서(秩序)로 전환

상나라를 전복하고 정권을 잡은 주나라는 인간제물과 순장제도를 없앴다. 물론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제도적으로 없앴다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획기적이었다.

주나라 초기 정치적으로 분봉제를 실시하고, 경제적으로 정전제를 시행하고, 사회적으로는 종법제도를 마련하였고, 문화적으로는 예악을 다졌다. 이 모든 것이 禮이고 질서였다.

기원전 1046년에 창립된 주나라는 이와 같은 질서로 기원전 771년까지 275년 동안 무난하게 지내왔다. 조용하던 주나라 사회가 분란이 생기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제후의 힘이 천자를 초과하고, 대부의 역량이 제후를 능가하여 천자가 허수아비 되고 제후가 꼭두각시 되는 뒤죽박죽 혼란의 사회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역사가들은 이런 사회를 춘추시대라고 부른다.

천하가 혼란해지면 수습하려는 방책이 출현하게 되고 저마다 자기주장을 펼치는데 이것을 ‘백화제방, 백가쟁명’이라고 한다. 도가는 무위자연을 주장하고, 유가는 인의예지신을 강조하였는데 그 중에서 공자는 주나라 초기 사회질서가 가장 이상적인 정치패턴이라 보고 그리로 돌아가자고 한사코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극기복례(克己復禮)’이다. 중국 문화대혁명 후기 비림비공(批林批孔) 때 ‘극기복례’가 무엇인지도 멋도 모르고 비판했던 유치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예가 질서라면 우리는 한국의 공공질서를 지켜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극기복례’일 것이다.

한편 예는 질서라면 악은 조화이다. 한 사람을 놓고 말하자면 노동하는 것은 사회적 질서에 속한다면 여가문화를 즐기는 것은 악이다. 인간은 일만 하고 여가문화가 없으면 지쳐 심신이 피폐해진다. 거꾸로 여가문화에 지나치게 빠지고 노동을 게을리 하면 타락한다. 그러므로 예와 악을 적당히 잘 조절해야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공자의 사랑법 인(仁)

인을 한국어로 어질다고 번역하는데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왜? 어질다는 조선어로 마음이 약해 자기 앞의 말도 못하고 늘 손해보고 사는 사름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인을 아예 사랑이라고 번역한다.

인류역사에서 애민정치를 펼친 것은 주공이다. 주공은 상나라를 뒤엎고 주나라가 세워지자 몹시 걱정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를 펼쳐 백성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우선 상나라 때 성행했던 인간제물과 순장제도를 없애고 왕은 사람을 사람대접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접하려면 우선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仁이다.

예수의 사랑법은 ‘나보다 못한 자의 발을 씻기라’는 다소 과격한 작법인데 비해 공자는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己不所欲, 勿施於人.)’는 매우 현실적인 사랑을 주장한다. 아주 평범한 말로 들리지만 사람마다 이 공자의 ‘어록’을 지킨다면 세상은 정말 태평성세일 것이다. 또 남에게 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내가 남에게 바라는 것만큼 하라고 말한다.

 

중용은 중간을 취하는 유치한 철학이 아니다.

유가에 중용사상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유가학설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은 중용을 이쪽도 저쪽도 치우치지 않고 중간을 취하는 처세술인 줄로 알고 있다. 절대다수 사람들이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춧가루 파는 장사꾼에게 ‘당신의 고춧가루가 매운가?’고 물으면 장사꾼은 얼른 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왜냐? 맵다고 말하자니 사는 사람이 덜 매운 것을 좋아할 수 있고, 거꾸로 맵지 않다고 말하자니 사는 사람이 ‘고춧가루가 맵지 않으면 무슨 고춧가루인가고 핀잔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장사꾼의 처세술은 ’그저 그래요’라는 애매모호한 말로 대답한다. 중국어로는 ‘차뿌둬(差不多’라고 말한다. 사람은 흔히 이 장사꾼의 처세술을 중용인 줄 아는데 절대 아니다.

중용은 중간을 취하는 처세술이 아니라 절도에 맞게 행동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한 사람이 똑똑하다는 기준이 무엇이냐면 앉을 자리 설 자리 아는 자가 똑똑한 인간이다. 이 말도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람마다 앉을 자리 설 자리 잘 알고 처세한다면 역시 세상은 아주 태평해 질 것이다.

 

나가면서

공자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성인이지만 역사적으로 성인 치고 공자처럼 수난당한 성인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이러니하다.

우선 진시황 때 분서갱유, 한나라 때 한 무제와 동중서의 ‘흥정’에 의해 정치통치 이데올로기로 확립, 위진남북조 시기 현학의 발달과 불교의 흥기, 당나라 때 불교의 흥성, 남송 때 신유학의 출현, 명나라 때 이탁오의 공격, 신문화운동 시기 노신의 ‘유교는 사람을 잡아먹는 종교’라는 맹공, 문화혁명 때 비림비공운동 등 정말 파란만장한 여정을 걸쳐 오다가 중국은 개혁개방 직후부터 공자를 되살리기 시작하여 2008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때 정점을 찍었다. 지금은 각 대학교 CEO들의 MBA 과정에 유학의 가치가 포함될 만큼 중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중국에서 공자를 살리는 것은 전통문화의 회귀라고 보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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