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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부류의 인간이라 생각하는가?
[367호] 2018년 05월 16일 (수) 김정룡 기자 kzl0917@naver.com

▲관상으로 사람을 알아보다

어떤 사람이 부유하고 존귀한지 알려면 골격을 보고 근심이 있는지 혹은 기쁨이 있는지 알려면 안색을 보아야 한다. 또 어떤 일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려면 그가 결단을 내릴 수 있는지 보아야 한다. 이를 참고하면 만의 하나라도 실패할 일이 없다.

“사람의 귀천은 골격에 달려 있고 수명은 허실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성정이 용모와 행동거지에 달려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것이 관상을 살피는 큰 틀이다.

상을 살필 때 먼저 얼굴을 보아야 한다. 관골(관골)이 적당히 솟아 있고 피부색이 윤택하면 구품 제후의 상이다. 보골(輔骨)이 다소 드러나 있고 콧망울이 단정하면 팔품 제후의 상이다. 보각(輔角)이 다소 각이 지고 창(倉)과 고(庫) 부분이 모두 평평하면 칠품 제후의 상이다. 천중(天中)이 풍만하게 솟아 있고 인당(印堂)이 단정하면 육품 제후의 상이다. 복서(伏犀:귀인이 될 두상 중 하나로서 이마 중앙에 작은 돌기처럼 튀어나온 뼈를 가리킨다.)가 또렷이 솟아 있고 아래턱이 풍만하면 오품 제후의 상이다.

변지(邊地)가 높고 깊으며 복당(福堂)이 넓고 두터우면 사품 제후의 상이다. 복서와 사공(司空), 용각(龍角)이 섬세하고 곧으면 삼품 제후의 상이다. 이마가 높고 넓으며 용서(龍犀)가 흠잡을 데 없이 자리하고 있으면 이품 제후의 상이다. 사창(四倉)이 모두 원만하고 모든 골과 각이 또렷하면 일품 제후의 상이다.

행동거지가 용과 같으면 문관의 상이고, 호랑이와 같으면 장군의 상이다. 소와 같으면 재상의 상이고 말과 같으면 무관의 상이다. 개와 같으면 청렴한 관리의 상으로 지방의 수령을 맡을 만하다.

천중(天中)은 귀천을 드러내며 기의 흐름이 평탄하고 원만하면 녹봉을 먹는 관원에 적합하다. 천정(天庭)은 상공과 대승상의 기를, 사공은 천관(天官)과 삼공(三公)의 기를 드러낸다. 중정(中正)은 관료의 기를 드러내며 인물의 품평을 주관한다.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천한 상이 있다. 머리가 작고 몸이 큰 것이 첫 번째 천한 상이요, 눈에 광택에 없는 것이 두 번째 천한 상이요, 행동거지가 보기에 좋지 않은 것이 세 번째 상이다. 코가 바르지 않고 코끝이 처져 있는 것이 네 번째 천한 상이요, 다리가 길고 허리가 짧은 것이 다섯 번째 천한 상이요, 입 모양이 삐뚤며 입술이 얇고 긴 것이 여섯 번째 천한 상이다. 이렇듯 귀천은 골격에 달려 있다.

오행 중 목(木)은 봄에 해당하며 만물이 생장하는 시기이고 화(火)는 여름에 해당하며 만물이 왕성해지는 시기이고 금(金)은 가을에 해당하며 수확을 하는 시기이고 수(水)는 겨울에 해당하며 만물이 움츠러드는 시기이다. 토(土)는 늦여름에 해당하며 만물이 결실을 맺는 시기이다.

눈썹과 눈이 잘 생기고 열 손가락이 섬세하며 고운 자는 대부분 선을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고 입술이 붉은 자는 재능과 기예가 있다.

콧구멍이 작고 코끝이 낮으면서 굽은 자는 인색하다. 귓구멍이 작고 잇몸이 얇은 자는 간사하고 아첨하는 사람이다. 귓바퀴가 두껍고 크며 콧방울이 둥글고 실하며 유두(乳頭)가 단정하며 아래턱이 넓고 두꺼운 사람은 충심과 신의가 두텁다. 이렇듯 성정은 용모와 행동거지에 달렸다.

운명과 상의 관계는 마치 소리와 울림의 관계와도 같다. 소리가 기관을 통해 생겨나고 울림이 호응을 한 뒤에 사라지는 것은 필연적인 이치이다.

비록 공자는 “언사로 신의와 덕행을 판단해 재여(宰予)에게 설명했고 용모로 성정을 가늠해 자우(子羽)에게 실수했다.”라고 했지만『좌전』에서는 또 이렇게 말했다. “걱정거리가 없는데도 근심하면 틀림없이 걱정할 일이 생기고 경사가 없더라도 기뻐하면 틀림없이 즐거움으로 돌아온다.”

이는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정신이 먼저 알면 얼굴에서 먼저 드러남을 가리킨다. 이 때문에 편작(扁鵲)은 환공(桓公)을 보자마자 그가 곧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으며 신숙(申叔)은 무신(巫臣)을 보자마자 그가 하희(夏姬)를 은밀히 취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떤 사람은 좋은 말을 타고 다니며 산해진미를 먹고 어떤 이는 떠돌아다니면서도 고기를 먹고 어떤 이는 초년에는 노예였지만 만년에는 제후로 분봉되기도 하며 일찍이 죄인이었으나 뒷날 왕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어떤 이는 광산을 가져도 일생동안 배부르게 먹지 못하고 어떤 이는 산해진미에 묻혀 살아도 결국 굶어죽는다.

용모를 살피고 골격을 더듬어보며 안색을 보고 행동거지를 가늠하는 일에는 없다. 이것이 본서에서 찰상에 대해 이야기한 까닭이다.

 

▲당신은 어떤 부하에 속하는가?

신하 중에 어떠한 일이 시작되거나 기미가 보이지도 않는데 존망의 조짐과 득실의 요체를 홀로 환히 꿰뚫어보는 자가 있다. 일이 벌어지기도 전에 미리 방지해 군주로 하여금 초연히 영예로운 자리에 있게 하니 이와 같은 자가 성신(聖臣)이다. 어떤 신하는 마음을 비워 뜻을 다하고 날마다 정진해 도에 통달한다. 예의로서 군주에게 권면하고 뛰어난 계책으로 군주를 깨우친다. 군주의 훌륭함을 받들어 따르고 군주의 잘못을 바로잡아 옳은 길로 돌아서게 하니 이와 같은 자가 양신(良臣)이다. 어떤 신하는 새벽 일찍 일어나 밤늦게 잠자리에 들고 현자를 천거하는데 게으르지 않으며 자주 옛 성인의 행적을 칭송해 군주의 뜻을 독려하니 이와 같은 자가 충신(忠臣)이다. 어떤 신하는 일의 성패를 명확하게 살피고 미리 예방해 구제하며 허점을 봉쇄하고 화근을 근절한다. 전화위복이 되도록 해 군주가 끝까지 근심하지 않도록 하니 이와 같은 자가 지신(智臣)이다. 어떤 신하는 전적(典籍)에 의거해 법을 받들며 관직에 나아가면 직분을 다한다. 뇌물을 받지 않고 먹고 마시는 데 근검절약하니 이와 같은 자가 정신(貞臣)이다. 어떤 신하는 나라가 혼란해도 아첨하지 않으며 감히 군왕의 기분을 거스르더라도 면전에서 허물을 아뢰니 이와 같은 자가 직신(直臣)이다. 이를 가리켜 여섯 가지 유형의 바른 신하라 한다.

어떤 신하는 관직에 안주해 녹봉만 탐내고 공무에는 힘쓰지 않는다. 세상의 부침(浮沈)에 따라 좌우를 살피니 이와 같은 자가 구신(具臣)이다. 어떤 신하는 군주의 말을 모두 훌륭하다 하고 군주의 행동을 모두 옳다 하며 군주가 좋아하는 바를 은밀히 알아내어 권함으로써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구차하게 비위를 맞추어 환심을 사고 군주와 더불어 즐기며 후환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자가 유신(諛臣)이다. 어떤 신하는 속으로는 음험하고 교활하지만 겉으로는 언행을 삼가고 말과 낯빛을 잘 꾸미지만 또한 마음속으로는 어진 사람을 시기한다. 천거하려는 자는 부각시키고 허물을 숨기며 물리치려는 자는 과오를 드러내고 장점은 숨긴다. 이로 인해 군주가 부당한 상벌을 내리니 법령이 실행되지 못한다. 이와 같은 자가 간신(奸臣)이다. 어떤 신하는 꾀가 많아 잘못을 교묘히 가리기에 족하고 언변이 좋아 주장을 펼치고도 남음이 있다. 안으로는 핏줄끼리 이간질하고 밖으로는 조정의 분란을 꾸며내니 이와 같은 자가 참신(讒臣)이다. 어떤 신하는 권세를 마음대로 휘둘러 경중을 뒤바꾸고 사사로이 무리를 지어 가문을 부유하게 하며 임금의 명을 제멋대로 고쳐 자신의 존귀함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자는 적신(賊臣)이다. 어떤 신하는 간사하고 요망한 말로 아첨해 임금을 불의에 빠뜨리고 무리를 지어 서로 비호한다. 이로써 군주의 명철함을 흐려 흑백을 구별하지 못하고 시비를 판단하지 못하게 만든다. 군주의 허물이 나라 안에 퍼지고 사방 이웃나라까지 들리게 하니 이와 같은 자는 망국지신이다. 이를 가리켜 여섯 가지 유형의 간사한 신하라 한다.

공자는 “사람의 본성은 서로 비슷하나 습성 때문에 서로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인간의 기호와 욕구는 본디 같지만 환경과 영향으로 인해 그 길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재물을 좇아 행하면 뜻한 바가 흐지부지된다. 따라서 성인이 사람들을 인도해 그들의 성정을 다스릴 때에는 방종하고 방탕한 행위를 자제하고 억누르도록 했고 타고난 재능을 삼가 다스리며 치우쳐 선호하는 것도 절제하도록 했다.

『인물지』에서는 이렇게 평가했다. 경직하고 의지가 굳은 사람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르게 하는 재주가 있지만 남의 결점을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말하는 단점이 있다. 유순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관용을 베풀기를 즐기지만 결단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힘이 세고 호방한 사람은 굳세고 대담하게 겁 없이 나서는 일에 능하지만 다른 사람을 시기하는 단점이 있다. 마음이 지극히 어질고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는 사람은 예의바르게 언행을 삼가지만 의심이 많은 단점이 있다. 의지가 굳고 강한 사람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지만 독단적이고 완고하다는 단점이 있다.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추리력이 강한 사람은 이치에 맞게 설명해서 의혹을 푸는 데 능하지만 지나치게 과장해 논점에서 벗어나려는 단점이 있다.

두루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남을 돕고 넉넉히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만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청렴하고 강직한 사람은 검소하고 한결같지만 너무 인색하고 얽매이는 단점이 있다.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고 대소사에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자리에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 소원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차분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은 아주 세심하고 미묘한 일에 정통하지만 일에 더디고 유약한 단점이 있다. 순박하고 솔직한 사람은 마음이 진실하고 매사에 정성을 다하는 품성을 지녔지만 조심성이 없는 단점이 있다. 꾀가 많고 감정을 숨기는 사람은 계략을 도모하고 꾸미는 데 능하지만 교활하고 간사한 단점이 있다.

여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모두 인재이긴 하지만 중용의 덕을 겸비하지는 못했다.

 

조유의『반경』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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