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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 모습, 악습관 고쳐야
판매용 음식을 만지지 맙시다
[273호] 2014년 06월 16일 (월) 김정룡 기자 kzl0917@naver.com

   

가리봉동, 대림동, 건대입구, 안산 원곡동 등 동포밀집지역 시장골목길에 마화(꽈배기), 유우탸오, 쌜빙, 천빙, 야버 등등의 중국전통음식을 파는 가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마치 중국 여느 시장 한 골목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여서 타향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에겐 반갑다. 주말이면 타지역에 사는 동포들이 이곳에 와서 중국전통음식을 맛보고 푸짐하게 사 갖고 가기도 한다. 또 이곳은 중국전통음식을 한국에 알리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어 그 값어치가 매우 크다.

중국전통음식은 동포들에게 있어서 고향음식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동포라면 이곳의 음식을 자주 사 먹는다. 그런데 동포들이 자기네들이 사 먹는 음식을 함부로 추접스럽게 손으로 만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람의 손은 더럽다. 음식을 다룰 때면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만져야 한다. 이는 도시생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다. 씻지도 않은 손으로 음식을 만지는 것은 위생에도 굉장히 안 좋은 행위를 하고 있어 동포들의 소질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 먹는 음식은 상품이다. 위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상품음식을 손으로 만지는 것은 시골출신이나 도시 밑바닥 시민들이 흔히 하는 행위이다. 재한동포사회가 이와 같은 출신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손으로 음식을 만지는 추접스런 행위가 많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음식가게 주인들한테 “왜 만지는 것을 제지시키지 않느냐?”고 물으니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만지는데 번번이 제지하면 싸움이 터져 장사 할 수 없어요.”라고 하소연한다.

필자는 두부가게에서 역시 손으로 두부를 만져보는 동포를 보았다.

동포들이 장사하는 음식가게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장사하는 가게에서도 손으로 만지는 행위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인과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가리봉동 00과일가게 주인이 한국인이다. 이 일대에 동포들이 밀려들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한국인 주인이 동포들의 불량한 습관을 몰라 많이 싸우고 이 일 때문에 경찰서에도 여러 차례 출입한 일도 있었다. 즉 잘 익은 물렁한 복숭아를 손가락으로 눌러 놓으면 허물이 생겨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만지고 누르고 해도 당사자가 사 가면 그나마 싸움이 생기지 않을 텐데 과일을 허물 나게 만들고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리를 뜨니 당연히 주인한테 한 소리 듣기 마련이지만 동포들은 자신이 뭘 잘 못했는지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욱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뭘 잘 못했는가?”고 주인한테 대들고 싸우기가 일쑤이다.

한국에선 자그마한 분쟁이 생겨도 경찰에 신고한다. 과일가게 주인이 처음엔 경찰에 많이 신고했는데 수년 전부터는 아예 싸우지도 않고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경찰에 한 번 가면 자료 작성하느라 두세 시간 허비하다보니 장사를 그르치게 되어 허물 난 과일 한 개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과일을 허물 나게 만든 동포들을 지금은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주인은 “동포밀집지역이라 동포들 믿고 장사하고 있으니 이젠 그렇거니 하고 밑지면 밑지는 대로 그냥 넘어간다.”고 무덤덤하게 대답한다. 다시 말하자면 동포들의 추접스런 행위가 꼴불견이지만 이젠 신경 안 쓰기로 포기했다는 뜻이다.

동포주인이든 한국인 주인이든 시끄러워서 또 장사에 지장이 생길까봐 제지시키지 않고 있으니 손으로 음식 만지는 동포들의 악습관이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한국00방송 여기자가 가리봉동에 와서 동포들의 삶을 취재하던 중 중국전통음식이 신기해 사 먹어보려던 와중에 앞에 있던 동포가 손으로 음식을 만지는 것을 목격하고 께름직스러워 포기한 일이 있었다. 그 여기자 눈에 비친 동포들의 이미지가 어떠했을까? 어두운 밤에 불보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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