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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한 코디' 재일 조선족 장경자
[241호] 2013년 02월 07일 (목) 신광일 기자 dongpotown@daum.net
   

대학강사, 아나운서, 방송 제작자, TV탤런트, 통역사, 국제문제 평론가, 기업가, 작가 지망생…"

일본 도쿄에서 가장 바삐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인 재일 조선족 장경자(張景子·45) ㈜JCK후렌즈 대표. 연합뉴스는 길림신문의 오기활 기자 도움으로 '다채널 활동가'인 그와 수차례 시도한 끝에 7일 통화에 성공했다. 목소리가 30대 초반처럼 젊고 힘이 넘치는 느낌이다.

"팔방미인처럼 8개 직종을 넘나드는 슈퍼 우먼이어서 건강을 돌볼 시간이 없겠다"는 우려 섞인 인사말에 "충분한 수면과 철저한 운동 시간 안배를 철칙으로 삼고 있어 괜찮다"며 너털웃음을 짓는 억척 여성이다.

방송 출연이나 행사 사회 등 섭외 요청이 끊이지 않지만 "모든 일의 근본인 건강"을 위해 하루 8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만 택하고 나머지는 단호히 거절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는 다국어(한·중·일어)에 능해 일본의 총리급 인사의 통역을 맡아왔다. 한일 수산회담의 일본측 통역으로 50여 차례 방한하기도 했다. 통역과 방송 출연만으로도 몹시 분주해보인다.

그런데도 장 대표는 역내 국가 간 이해 증진을 통한 관계 개선에 앞장서겠다며 3개국의 영문 이름 첫자로 조합한 ㈜JCK후렌즈(일본·중국·한국의 친구들)도 설립했다.

'일·중·한 코디네이터' 역을 자임하고 나선 배경이 궁금했다.

"중국과 일본, 또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으로 관계가 날로 악화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3개국 모두에 유익한 일을 폭넓게 해보고 싶은 생각에 JCK후렌즈를 만들었지요."

사업 초기에는 통·번역, 영화·연극 내레이션, 언어 교육 등에 주력한 뒤 중장기적으로는 출판과 인적 교류 등을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3국 국민 간 우호 협력과 동북아 평화의 핵심은 상호이해, 즉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어 소통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국제교류 일선에서 활약하는 전문인에게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를 가르치는 언어학원 'JCK화인(話音)'도 열었지요. 그래도 제가 지닌 여러 종류의 명함 가운데 '중·일·한 코디네이터'에 가장 애착이 갑니다."

장 대표는 일본 후지TV의 '신보도 2001', 아사히TV의 'TV 태클', 니혼TV '오타 총리' 등 인기 프로그램에 수시로 출연해 국회의원이나 전문가들과 동아시아 문제를 놓고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이때마다 그는 "동북아 평화를 구축하는 산업 일선에 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한다.

길림성 연길시 출신인 그는 1986년 연변조선족자치주 문과생 수석으로 베이징외국어대 일본어학부에 입학했다. 재학 중 교내 및 베이징 소재 대학생 대상 일본어경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전국대학생일본어경연대회 사회를 맡는 등 일어 분야에서 반짝이는 샛별이었다.

1990년 졸업 후 국제방송국 일본어 아나운서 겸 번역가로 일하다가 1997년 일본에 진출, 도쿄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2년에는 직접 제작한 방송 프로그램인 '베이징 10위안 택시 현상'이 '전국 보도상'에 뽑혔다.

1995년 5월 중국경제전략방일대표단이 방일, 하타 스토무(羽田孜) 당시 총리를 예방했을 때 통역을 맡는 등 베테랑 통역사로 알려지면서 왕이(王毅) 외교부 아주국장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리펑(李鵬) 총리의 통역을 맡아달라며 외교부 특채 제의를 해오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를 놓고 한동안 고심했으나 자신만의 인생 가치를 창조·실현하겠다며 1997년 일본행 여객기에 올랐다.

현재 일본 릿교(立敎)대 언어문화과 겸임강사로도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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