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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근 교수의 사자성어 바로알기]낭중지추(囊中之錐)
[240호] 2013년 01월 20일 (일) 유화 기자 liuhua1105@hotmail.com
   

낭중지추(囊中之錐 囊: 주머니 낭 中: 가운데 중 之: 어조사 지 錐: 송곳 추)

풀이: 주머니 속에 넣은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남을 가리키는 말이다.

출처: 《事記<平原君列傳>》평

유래:


전국시대 말, 구원군을 요청하러 초나라에 갈 때 평안군은 식객 중 용기와 재주가 뛰어난 20명을 수행원으로 뽑아 가고자 했다.


19명까지는 어렵지 않게 골랐으나 나머지 한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
이때 모수라는 자가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는 낯선 인물이었다.
“그대는 내 집에 머문 지 얼마나 되었소?”
“3년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재능이 뛰어나다면 숨어 있어도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끝이 드러나 보였을 터인데 지금까지 내 눈에 띄지 않은 걸 보면 그대가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지 않겠소?”하고 묻자 모수는
“그건 나라께서 저를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지 않아서입니다. 만일 제가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더라면 그 끝만이 아니라 자루까지 드러났을 것입니다.”


재치 있는 답변에 평원군은 그를 마지막 수행원으로 뽑았다. 19인이 모수를 경멸하여 눈과 눈이 마주치면 서로 웃었으나 입 밖에 내서 조소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수가 초나라에 이르는 동안 이들 모두를 복종시켰다.


모수의 활약으로 평원군 일행은 국빈으로 대접받고 구원군도 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남보다 뛰어나지 못하면서도 자신을 너무 쉽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언젠가는 바닥이 드러나 다름 사람들에게 조소(嘲笑)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한곳에만 머물러 있기에는 재능이 너무 아까운 인재들이 있다. 이들은 마치 낭중지추처럼, 능력과 재주가 뛰어나다면 겉치레에 힘쓰지 않아도 언젠가는 저절로 그 능력을 드러내 크게 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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